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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 #2 수술 후 수술 첫째날병실은 낡고 초라했다. 1인실이였고, TV, 쇼파베드, 침대, 작은 냉장고, 옷장, 화장실 이렇게 있었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고... 시간이 지날 수록 마취가 풀리기 시작했다. 마취가 풀리기 전 간호사가 들어왔고, 무통주사를 놓아 주었다. "1인실이라서 보호자 식사는 무료로 제공되는데 식사하실건가요? 시간이 지금 점심시간대라서 빨리 얘기하지 않으면 안되어서요..." "네 보호자 식사 주세요.." 시간을 보니 12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오늘은 수술 첫날이라서 많이 올거예요" 라고 말하며 혈압과 체온을 재어 차트에 작성했다. 수술날은 식사가 안된다. 내일부터 먹을 수 있다고... 수술한 첫날은 누워만 있었다. 움직이고 싶었고, 답답했다. 하루만에 답답함을 느꼈다. 의사가 왔다. "자궁 유축.. 2023. 8. 29.
출산 일기 #1 제왕절개 수술 출산 전 출산가방도 정리하고, 내가 출산 준비를 위해 내가 출산할 병원에 대한 출산 기록도 찾아봤다. 7월 26일 출산을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 코로나 자가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했고, 출산 가방을 확인하고 다시 정리했다. (1차 준비 : 샴푸, 칫솔,치약, 바디워시, 오버나이트 생리대, 속옷, 물티슈, 텀블러, 핸드폰 충전기) 부족한 물품은 병원이 집 근처니깐 집에서 다시 가져오기로 하고 병원으로 출발 8시 45쯤 병원에 도착했고, 원무과에 접수를 위해 번호표를 뽑았는데, 간호사가 알아보고 접수 전 불러서 체온과 혈압을 확인했다. 이후 접수를 진행하고 예진실에서 수술동의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무통 주사를 맞을 건지 물어보고 무통주사 맞는 것에 동의하는 서류에 사인을 했다. 예진실 상담이 끝난 후 진료실.. 2023. 8. 29.
사랑이라는걸 이제 알 것 같다. 남편과 20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했다. 8년이라는 긴 연예기간 그리고 10년을 넘긴 결혼생활 연예를 하면서도 내가 이사람을 사랑하는게 맞을까 의심했다. 결혼을 하고도 내가 정말 이사람을 사랑해서 결혼한걸까 싶었다. 아이를 낳고도 왜? 이사람을 만나 결혼을 한걸까 의심했다. 도망치고 싶었다. 매일 경제적으로 걱정을하고 내가 일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무겁고 힘들었다. 아이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키우지... 어떻게 돈벌어서 아이가 원하는걸 해줄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내가 너무 갑갑했다. 늦둥이 둘째를 낳고 ... 더욱 막막해졌다. 어떻게 .. 어떻게 하지. .. 그냥 다 잘되겠지 라는 주문을 외우기로 했다. 산후 우울증이 왔다. 작은일에도 내가 너무 불쌍했다. 산후조리원에 갈 돈이 아까워서 조리원에 안.. 2023. 8. 10.
나는 우울증이 있다 나는 우울증 검사를 하면 항상 병원에 가야 한다고 나온다. 아주 옛날부터 인터넷으로 검사를 하던지 심리상담센터에 가서 하던지 똑같다. 그나마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지만 그래도 여전히 검사를 해보면 우울증 상태가 심각하다고 나온다. 진짜 우울증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요즘 인터넷에서 보면 우울증갤러리(?)에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사건사고가 생기는 걸 뉴스에서 많이 본다. 마음이 약한거다. 아주 약한거... 그래서 우울증에 지배 당하는게 아닐까 싶다. 우연히 집에서 책장을 정리하다가 초등학교때 썼던 일기장을 본적이 있다. 아주 어렸을 적에 적은 일기장 이였는데 삶에 대한 비판 그리고 삶이 싫다. 죽고싶다. 이런 글들이 가득 적혀 있었다. 뭘 안다고 난 그런 글을 썼던걸가??? 중학교때..... 2023. 7. 24.
출산 준비물 정리 첫째때에도 아기 물품 구매를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찾으며 준비를 했었다. 기존에 구매했던 리스트를 보완해서 둘째를 위한 준비물 리스트를 만들었다. 아무래도 첫째때는 다 새걸로 사려고 하고, 모르는게 많다 보니 이것저것 잘못 산것도 많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새것 보다는 꼭 필요한거 위주로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혹시라도 아이 출산 용품 준비를 위한 리스트가 필요하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서 공유 해 본다. 물품을 준비하면서 직구도 많이 하고,중고 거래도 하고, 새걸로도 산것도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했다. 또한 언니 찬스를 통해 포인트 몰에서도 구매한 것도 많다. 품목 소비금액 비고 메모 유모차 0 레카로, 퀴니 나눔 카시트 0 다이치, 바구니카시트 나눔, 보험회사 속싸개 0 기존 보유 하고.. 2023. 7. 24.
출산준비(세탁조 청소하기) 아기세탁기를 사기에는 집에 좁아 벅차고... 손빨래를 하자니 이불이랑 속싸개 빨래가 막막했다. 결국 남편과 세탁조 청소를 하기로 했다.(원래 새로 사자고 했는데 걍 청소 해보자고..;;;) 분해 한다고 공구만 4만원어치 샀다는 말에 멘붕이 왔지만 하고 싶다는데.. 어쩌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낑낑대며 남편이 세탁조를 분해 했다. 세탁조 상태는 완전 엉망이였다.세탁기를 2013년쯤에 샀고... 세탁조를 2017년인가 2018년인가에 한번 바꿨다. 약 5~6년 정도 사용하니 저렇게 심각한 상태가 되어있었다. 열심히 수세미와 솔로 문질러 청소했다. 나의 부주의 때문인지.. 세탁조를 뒤로 돌리다가 손을 찢어 먹었다. 악~ 피가 쏟아져 나오는데.. 멈추질 않고 내손이 덜덜 떨린다. 딸냄과 남편은 내가 또 배가 .. 2023. 7. 10.
35주 출산까지 약 20일 정도 남았다. 다들 40주에 출산을 하지만 난 둘째이고 첫째가 역아여서 수술로 낳았기 때문에 둘째도 수술로 낳기로 했다. 출산일이 이제 정말 20일 정도 남았다. 배는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고, 몸은 점점 더 지쳐간다. 몸이 지쳐가는 것보다 힘든건 주위에서 그닥지 도움을 주지 않는것 같은 느낌이 들때다. 몸은 첫째때보다 10배 넘게 더 힘든데... 다른 사람들은 평소와 똑같다. 청소도 빨래도 음식만들기도 정리도 다 내몫이 되어있으니... 이제 앉아있는것도 숨쉬는 것도 힘든데... 하루는 너무 힘들고 짜증이 나서 내 주위에 있는 물건을 다 집어 던지며 엉엉 울었다. 일도 못하고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몸은 힘들고... 먹는것도 소화가 안되서 못먹는데 살은 찌고 당뇨 올까봐 걱정되서 음식도 가려 먹어야 하는데... 먹.. 2023. 7. 6.
태동검사비 환급신청 그리고 취하접수 태동검사비의 경우 자동으로 환급 되거나 건강보험료에서 환급 처리 되는 줄 알았다. 근데 확인해 보니 내가 신청을 해야 하는 거라고 한다. 부랴부랴 검사비 환급 신청을 진행해 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www.hira.or.kr) 접속 ▶ 조회·신청 ▶ 비급여진료비확인 필요서류 : 진료비계산서 공인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 등을 통해 접속 (난 금융인증서로 접속하여 진행하였다.) 개인인증이 끝나면, 진료비 확인 요청을 위해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공 동의서를 작성한다. 정보제공 체크가 끝나면 하단에 요청자인적사항 및 환불 결정시 입금될 계좌를 등록한다.병원 정보 및 민원 내역을 등록한 후 진료비 계산서를 업로드 하면 끝. 민원 내역에는 태동검사 비급여 항목 환급 요청 이라고 적어넣었다. 접수가 완료 되면, 나.. 2023. 6. 26.
33주 3일 태동검사 6월 23일 33주 3일째 되는날 건강이가 잘 크고 있는지 검진을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그동안 폭풍 태동으로 배도 많이 아프고 걸을때마다 통증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를 볼때는 항상 설렌다. 예진실에서 배통증이 좋아졌냐고 물어봤다. 여전히 아프다고 말했더니 태동검사를 먼저 진행한 후 진료를 보자고 했다. 검사실에 들어가서 누웠다. (검사실들어갈때 폰을 안가지고 들어가서 아무것도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다) 한손은 태동을 느낄때마다 누르는 버튼을 쥐고, 배에는 태동 검사를 위한 밸트가 채워졌다. 누워서 5분정도 지났나? 엄청난 태동이 시작되었다. 내 손은 쉼없이 딸깍딸각 태동 버튼을 클릭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자궁 수축이 오는게 느껴졌다. 아... 배가..... 그러고 좋아지다가 또 태.. 2023. 6. 26.
난임 이라고 했지만 자연임신이 되었다. 결혼을 하고 바로 임신을 했다. 계획을 한건 아니였지만 갑자기 찾아온 아이소식에 어리둥절하고 갑갑하지만 왠지 모를 설레임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둘째 아이도 자연스럽게 잘 생길거라 생각했다. 일을 하면서 아이가 생기면 안될 것같아서 피임약도 1년 가까이 복용하면서 피임을 했다. 아이가 5살이 되었을 쯤 친구들이 동생이 있다는 얘기에 자기도 동생 갖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 그래서 첫째 혼자는 나중에 외로우니까 라는 생각으로 남편과 상의하여 둘째를 준비했다. 첫째때 너무 잘 생겼고, 술담배 안하는 남편, 그리고 담배 안피는 나, 특별히 둘다 아픈곳도 없으니 우리는 계획하면 바로 아이가 생길거라 생각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아이 소식이 없었다. 남편과 상의하고 병원에 가봤다. 뭐가 문제인건.. 2023. 6. 2.
출산 준비 30주가 지나가니 슬슬 준비물을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후조리원 예약도 안하고 만삭사진도 안찍고, 아무것도 준비한게 없는데 막상 만삭이 가까워지니 나혼자만 마음이 급해졌다. 반면 남편은 그냥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왜 관심이 없냐고 하면 아니라고 다 생각하고 관심 있닥 하지만 그게 표현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게 화가나게 한다. 남편 옆에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간다. 첫째를 키워서 그런지 대충 뭐가 필요한지 알것 같은데...... 남편은 전혀 생각이 안난다고 한다. 당장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봤다. 분유포트(제왕절개이다 보니, 모유랑 혼합수유 예정) 젓병 소독기+모유워머(없으면 열탕소독하고, 뜨거운물에 중탕해서 모유를 데워야 하는데 매우 불편하다) 젓병건조대 젓병세제 젓꼭지 연고(모유 물리다가 찢.. 2023. 6. 2.
30주 임신 증상 임신을 알게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것 같았는데 벌써 8개월을 지나 9개월을 향하고 있다. 28주 3일째 되는날 병원에 방문했다. 항상 남편과 같이 병원에 갔었는데 남편이 출장이라 어쩔수 없이 미숙한 운전이지만 혼자서 운전해서 병원에 왔다. 처음이지만 왠지 익숙한느낌은 뭘까... 진료실에 들어서서 아기 초음파를 보면서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했다. 입체초음파 할때는 그렇게 얼굴을 안보여 주더니 이제는 여유있게 하품하면서 보여주는 걸 보니 픽 하고 웃음이 났다. 28주 3일 아기 확인이 끝나고 2주후에 수술일짜를 잡자고 했다. "39주쯤에 아이를 낳고 싶어요" "둘째의 경우 빨리 나오는 경우가 있어 통상적으로 10일 전에 수술일짜를 잡아요." "첫째때는 가진통도 없었는데요.." "둘째랑은 달라요 그때 잡으면 배..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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