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33주 3일째 되는날 건강이가 잘 크고 있는지 검진을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그동안 폭풍 태동으로 배도 많이 아프고 걸을때마다 통증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를 볼때는 항상 설렌다.
예진실에서 배통증이 좋아졌냐고 물어봤다. 여전히 아프다고 말했더니 태동검사를 먼저 진행한 후 진료를 보자고 했다.
검사실에 들어가서 누웠다. (검사실들어갈때 폰을 안가지고 들어가서 아무것도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다)
한손은 태동을 느낄때마다 누르는 버튼을 쥐고, 배에는 태동 검사를 위한 밸트가 채워졌다.
누워서 5분정도 지났나? 엄청난 태동이 시작되었다.
내 손은 쉼없이 딸깍딸각 태동 버튼을 클릭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자궁 수축이 오는게 느껴졌다. 아... 배가.....
그러고 좋아지다가 또 태동이 느껴졌다. ..
역시 우리 건강이의 엄청난 태동은 변함이 없구나 하는 사이 또다시 자궁 수축이 일어났다. 심하진 않았지만..
그러더니 간호사가 오더니 자궁수축이 자주 일어나는거 같다고 수액을 맞아야 할 것 같다고 한다.
10~15분 사이 2번의 자궁수축이 생겨서 그런걸까?
수액을 맞기위해 손에 주사 바늘을 꽃았다. 너무나 아픈 통증으로 나도 모르게.."앗~"...
결국 뽑고 다른곳에 바늘을 꽃았다... 역시나 너무 아팠지만 참아야 한다고 해서 참고...
약 20분 정도 수액을 맞으면서 자궁수축 그래프를 간호사가 계속 확인하고 있었다.
태동검사 및 수액을 맞는동안 5명~6명이 넘는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가 왔다 갔다 하면서 내 상태를 지켜봤다.
첫째때에는 이정도까지 의료진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괜찮냐고 확인했던 적은 없었던거 같은데..
왠지 꼼꼼하게 지켜봐주는 기분이 들었다.
수액을 다 맞고 나와 진료실에 들어갔다.
자궁 경부 길이를 재봐야 할 것 같다고 해서 확인해 보니 3.1cm 나왔고 정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궁 수축이 많이 오는걸로 보이니 많이 움직이지 말고, 집안일도 줄이라고 한다. 얼마나 더 줄여야 하는건지..
출산일이 7월 26일인데... 그 전에 출산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한다.
만약 7월 14일 이전 출산이 진행된다면 대학병원에서 출산을 해야 하니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자궁 수축을 줄여주는 질정을 처방해 줬다.
약국에서는 자궁을 튼튼하게 하는 질정이라고 하고 병원에서는 수축을 막아 주는 질정이라고 해서.. 찾아 봤더니, 유산 방지, 자궁벽 강화 약이였다.
*유트로게스탄질좌제 : 수정란의 착산을 돕고 유산을 방지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품으로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의 적절한 생리적 레벨을 달성하는데 도움으 주는 의약품.
* 프로게스테론 : 황체에서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의 주된 물질로 임신과정 전반에서 자궁벽 강화 및 임신유지에 관여
집에서 수액 맞은 손을 보니 손이 부어있었고, 멍이 들어 있었고, 만지면 아팠다.
그러고 월요일 손을 보니.. 그냥 멍이 아닌 피멍이 들어있었다.
주사를 워낙 무서워 하는데... 피멍이 들다니... ㅜ.ㅜ 수술이 두려워 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리 라는 생각으로... 건강하게 건강이를 만나기를 바랄 뿐이다.
태동검사, 백일해 주사, 진료비까지 118,500원이 나왔다. 바우처 4만원정도 남아있었는데...
* 백일해 : 27주~36주사이에 맞는다고 했고, 병원에서는 30주에서 35주 사이에 맞으라고 했다.
- 아이가 태어나기전 주사를 맞으면 항체가 만들어 지고, 이 항채가 태반을 통해 전달해 주어 태아의 면역 체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백일해는 10년에 한번 맞으면 되는데 첫째가 10살 거의 10년이 되기도 했고, 둘째를 가진 임산부라면 아이를 위해 10년이 되지 않았어도 맞는게 좋다고 한다.
이제 바우처 비용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네.... ㅜ.ㅜ
다음 진료때는 심전도 부터 수술전에 해야하는 검사들이 있다고 하던데...
벌써 비용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태동 검사비 환급을 알아보고 신청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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