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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입체초음파 그리고 임당검사

by DA_DA 2023. 5. 9.

4월 28일 25주 3일이 되던날 입체초음파와 임당검사를 진행했다.
11시 예약이라서 30분 일찍 병원에 도착하고,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입체초음파를 진행했다.
우려하던 대로 우리 건강이는 얼굴도, 손도, 발도 잘 안보여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10여분 보다가 도저히 볼수가 없었는지 운동을 하고 오라고 해서 계단을 왔다갔다 20분정도를 하다가 다시 입체초음파실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다행히도 얼굴을 조금 보여줬다.

입체초음파로 본 건강이

얼굴을 보는순간 엄청 귀찮고 짜증났구나 하고 생각이 들 정도의 인상을 쓰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말하길 아이들도 입체초음파하는거 싫어 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아일수록 움추리고 숨을려고 한다고 했다.
못볼줄 알았다는데 얼굴을 그나마 보여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첫째(왼), 둘째(우) 비교사진

건강이를 보니 갑자기 첫째 딸냄이 초음파 사진이 생각났다.
같은 뱃속에서 나와도 이렇게 생김새가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했다.
 
약 30~40분의 입체초음파가 끝나고, 임당 검사를 했다.
임당검사의 경우 시간을 꼭 맞춰야 한다고 해서, 시간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입체초음파를 예약시간보다 일찍 시작해서 시간이 촉박하지 않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피를 뽑기 위해 혈관을 찾는데 혈관이 잘 찾아지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연륜있어 보이는 간호사 선생님이 오시더니 혈관을 찾고 바늘을 꽃았는데 "아얏" 하고 소리가 나왔다.
혈관이 제대로 안잡힌거 같다고 뽑고 다른 혈관을 찾아서 피를 뽑아야 할 것 같다고...
어쩔 수 없이 바늘을 빼고 다른 혈관에서 피를 뽑았다.
아프다.. 마음으로 아파도 좋으니 제발 임당 재검이 나오지 않길 바랬다.
 
다음날 4월 29일... 
30일에 바닷가를 가기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 140이하가 정상인데 144가 나왔네요. 140이상 나오면 재검을 해야해서요. 최대한 빨리 나와서 재검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하고 답하고 전화를 끊고 마음이 또 싱숭생숭...
남편이 "또 나이 디버프야?" 
"응 나이 디버프 걸렸어..ㅜ.ㅜ"
"검사란 검사 다 하는구나... 걱정마 괜찮을꺼야"
"응..."
병원 전화만 받으면 무거운 마음으로 한숨이 나왔다.
 
다행히도 월요일이 근로자의날 이라서 남편이 병원에 데려다 줬다.
피를 4번 뽑아야 한다고 해서... 남편은 집에 보내놓고.. 선생님과 상담 후 포도당을 들고, 피를 뽑기위해 갔다.

공복에 피를 뽑고, 약복용하고, 1시간 단위로 채혈시간을 적은 종이를 건내주고 시간에 늦지 않게 오라고 얘기해 줬다.
채혈 후 한시간 동안 할일이 없어서 30분 거리의 집을 걸어서 갔다.
안과에 가서 시력 검사를 해야해서 첫째를 씻기고 옷입히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2번째 채혈을 했다.
1시간 남는동안 근처 안과에 가서 첫째 시력 검사를 하고, 다시 병원에 가서 3번째 채혈을 하고, 병원옆에 있는 안경원에 가서 안경을 맞췄다.
남편이랑 첫째 딸아이 안경을 맞추다 보니 맞추기도 전에 채혈 시간이 되서 다시 병원으로 혼자 가서 마지막 채혈을 했다.
마지막엔 또 혈관이 잡히지 않아 두번찔러서 채혈을했다. 결국 오늘하루 바늘만 결국 5번을 찔렀다. 팔은 퍼렇게 멍이 들어 가고 있었다.
어찌됏던 4번의 채혈이 끝나고 제발 임당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집에와서 쓰러져 잠들었다.
 
하루면 검사결과가 나온다고 했는데 아무리 연락을 기다려도 병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틀이 되어서야 병원에서 문자가 왔다.

검사결과는 항상 담당의사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었는데 임당검사는 별 문제가 없었는지 문자로 결과 통보가 왔다.
임당 재검 통보 받고 인터넷을 한참 찾아봤을때 142여서 재검했는데 임당 확정이여서 힘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많이 되었었는데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다행이다. 건강아 우리 건강이 튼튼하게 자라서 나오자'
 
노산이라 그런지 기형아 검사도 2번, 임당 검사도 2번....
생각보다 많이 힘든거 같다.... 그래도 아이를 위해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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