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웃고 떠들던 시간들..
뭐가 그리 재미있고 즐거웠을까?
하교길 버스를 놓쳐도 행복했고 비가와도 즐겁기만 하던 내 어린시절
그저 꿈만 같았던 시간들이 되어버렸다.
집에서 TV를 보다 큰 소리로 웃었다.
방 안에서 들려오던 아이의 소리
"우리 엄마는 잘 안웃는데 뭐가 재미있지?"
순간 내가 웃음이 많이사라졌구나 싶었다.
출산후 회사를 잃고 동시에 암으로 아빠를 잃고 눈치를 보며 3년이라는 시간을 지내다 보니
이젠 모든게 다 안좋게만 보이더니 이제는 나에게 웃음이라는 단어도 어색하게 느껴진다.
변해버린 회사 그리고 그곳에서 먹고 살기위해 사투를 벌이며 살고 있는 내 자신이 그리 행복하지 않다.
행복하지 않으니 당연히 웃음도 없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데....
아이를 보며 살아간다.
내게 자존감? 꿈? 이런 단어는 그저 사치에 불과하니깐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모두가 욕해도 그냥 눈감고 나만 힘들면 되니깐
돈을 벌고 엄마에게 용돈을 드리고 아픈 언니가 사고 싶다는거 사주고 아이가 먹고 싶다는것 갖고 싶다는 것 사주면 그걸로 됐다..
나의 행복은 잠시 미뤄두자.
이 다음에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되면 그때 내려놓자...
그때 돈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살자.
그 순간 못먹어도 도시가 아니여도 부담이 되지 않는 시간이 되면 남편과 조용히 손잡고 시골길을 걸으며 ...
하늘에 구름을 보고 들꽃을 보고 예쁜 강아지를 키우며 그리 행복을 만들어 가자.
잠시 미뤄둔 행복이 더 커지게 되는 시간을 만들 수 있게 오늘의 나도 최선을 다해보자
그러면 정말 행복이 내게 오겠지.. 어린시절 철없이 웃고 떠들었던 소녀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얀 머리에 주름 가득한 얼굴에 철없는 웃음이 다시 찾아오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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